<美테러 대참사>넷월드+인터롭 행사 중단

 11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9시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콘퍼런스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된 넷월드+인터롭 2001(가을)이 전세계를 공포와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및 펜타곤 테러사건으로 행사시작 5시간만에 전면 중단됐다.

 넷월드+인터롭 2001은 11일 오전 9시 당초 예정대로 돈 피어슨 어바이어 CEO의 개막 기조연설과 함께 화려하게 시작됐으나 행사시작 1시간도 지나지 않은 9시45분경에 전해진 사건 소식으로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건 1보가 접해진 9시45분까지만 해도 운항 중이던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긴급뉴스만 전해져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기조연설과 전시회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잠시 후 이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테러사건으로 밝혀지면서 행사장 전체에 긴장과 공포의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비상조치 발동으로 모든 학교와 주요 기관이 폐쇄되고 특히 뉴욕 및 인근지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대피명령이 떨어지면서 뉴욕으로부터 비행기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애틀랜타 주요 기관 및 시설도 전면 폐쇄되고 인원대피가 실시됐다.

 이로 인해 넷월드+인터롭 행사는 오후 2시를 기해 전면 중단됐으며 미국의 상징인 코카콜라 본사가 폐쇄된 동시에 세계적인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N 본사도 전면 폐쇄되고 인원대피가 실시돼 뉴스방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중단된 넷월드+인터롭 2001 행사는 우선 12일부터 다시 재개될 예정이지만 상황전개 여부에 따라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넷월드+인터롭에 한국관을 구성하는 등 대거 의욕적으로 참가한 국내업체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행사가 중단되자 크게 당황하면서도 향후 상황추이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아래 TV 등을 통해 전해지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틀랜타(미국)=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