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탄테러의 쇼크로 국내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대폭락했다.
12일 개장시장을 낮 12시로 연기한 국내증시는 거래소시장이 개장하지마자 60.15포인트 급락, 2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600개가 넘는 하한가 종목을 양산하며 종합주가지수가 64.97(12.02%) 포인트 하락한 475.60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621개를 포함해 844개에 달했으며 오는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15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증권시장도 동시호가부터 하한가 주문이 몰려들어 폭락을 예고하며 개장과 함께 6.97포인트 급락한 54.83로 출발한 후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며 사상최대 지수하락률을 기록, 7.16포인트(11.59%) 떨어진 54.64로 마감됐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이 무려 591개로 89.6%에 달하는 등 하락률, 하락 및 하한가 종목수 등에서 모두 신기록을 쏟아내며 붕괴됐다.
이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682.85포인트(6.63%) 떨어진 9610.10을 기록, 84년 8월 이후 17년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1146.71포인트(11%) 하락한 9267.47로 마감됐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지수도 8.44% 하락했다. 대만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미국 폭탄테러 사태에 따른 시장충격을 우려해 이날 하루 휴장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