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인디컬처:디지털엔터테인먼트>세계 게임올림픽-게임올릭픽 `성화` 오른다

 ‘앞으로 D-76’

 전세계 e스포츠인들의 축제인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스(WCG)의 팡파르가 오는 12월 5일 서울에서 울려 퍼진다.

 ‘게임 그 이상을 향하여(Beyond the Game)’를 슬로건으로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WCG(조직위원장 김한길·윤종용)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의 게임 올림픽이다.

 토너먼트(WCGT), 전시회(WCGE) 그리고 콘퍼런스(WCGC)로 구성된 이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게임토너먼트. 전세계 36개국 e스포츠 국가대표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최고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치는 행사이다. 정식종목은 스타크래프트, 피파2001, 에이지오브엠파이어, 퀘이크3, 카운터스트라이크, 언리얼토너먼트 등 6개. 이밖에 월드와이드 시범종목으로 강진축구와 쥬라기원시전2, 로컬 시범종목으로 레인보우식스와 포트리스2가 선정됐다.

 현재 각국에서는 종목별 국가대표 선발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월 25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해외 35개국에서 국가 예선전이 진행 중이다. 최종 결선이 열리는 한국에 입성하기 위한 경쟁률은 국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0대 1. 국가별 예선은 주로 PC방 등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며 본선은 보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오프라인상에서 이뤄진다. 특히 본선장소는 행사의 중요도를 반영, 국가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치러지고 있다. 스페인은 유리궁전인 프렝시베 펠리페 홀, 중국은 상하이 무석(영화 ‘비천무’ 촬영지), 미국은 알카트레스 감옥(영화 ‘더 록’의 무대), 오스트레일리아는 멜버른 올림픽스타디움, 일본은 도쿄프리즘 홀 등이다.

 국내에서도 8월 10일 온라인 예선 돌입과 함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예선은 해외보다 훨씬 치열하다. 예선 참가 신청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최종 국가대표 선발자가 20명이기 때문에 경쟁률은 500대 1에 이른다. 종목별로 보면 스타크래프트가 6540명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피파2001이 2419명이며 이밖에 카운터스트라이크 849명, 퀘이크3 589명, 에이지오브엠파이어 358명, 언리얼토너먼트 187명 등이다. 국내 예선전의 향후 진행일정을 보면 오는 9월25일까지 온라인상에서 예선전이 펼쳐진다. 10월에는 전주·부산·서울에서 각각 지역 오프라인 예선이 열리고 다시 서울에서 10월 27, 28일 이틀간 최종 선발전을 갖는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36개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각국의 e스포츠 대표들은 오는 12월 5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본선을 치른다. WCG의 메인행사가 되는 본선전에는 총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조직위원회는 공정한 게임진행을 위해 이번 대회에 ‘사이버 올림픽 운영시스템’으로 불리는 ‘지니어스’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리그와 토너먼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한 WCG의 접수에서 대전결과 처리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특히 주요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예선대회와 본선대회를 일괄적으로 운영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따라서 지니어스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각국의 예선을 관리한다.

 또 WCG 홈페이지(http://www.worldcybergames.org)는 국가별 WCG사이트로 이동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맡는다. 즉 각국의 홈페이지와 횡으로 연결, 국제적 커뮤니티가 통합된다. 게이머는 각국의 WCG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의 참가 접수를 하고, 일정을 관리하며 공지사항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WCG에는 게임토너먼트와 함께 게임대전과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콘퍼런스는 12월 7, 8일 양일간 코엑스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2트랙 6개 세션으로 진행 예정인 콘퍼런스는 주제발표와 개발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주제발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등 가정용비디오(콘솔)게임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관해 열린다. 또 영세 국내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획과 마케팅부문에서 필요한 조건과 대응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지역별 게임토너먼트 참가국◆

 유럽 :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불가리아,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베네룩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포르투갈,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19개국)

 아시아 :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9개국)

 오세아니아 :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2개국)

 아메리카 :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칠레(5개국)

 아프리카 : 남아프리카공화국(1개국)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