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e프로큐어먼트 추진

 대한항공(대표 심이택 http://www.koreanair.com)이 전자조달시스템(e프로큐어먼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시장 기근 현상을 면치못한 컨설팅 및 솔루션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및 항공유를 제외한 자사 구매물량의 온라인 조달을 위해 e프로큐어먼트를 구축키로 하고 이미 지난해부터 컨설팅업체 및 관련 솔루션업체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수렴, 내부 최종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공동 추진중인 B2B 공동법인과 e프로큐어먼트시스템을 통한 e비즈니스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구축작업에는 이 회사 전산아웃소싱 계약을 맺고 있는 IBM, B2B 솔루션업체인 아리바, 커머스원 등 외산 솔루션업체들과 국내 컨설팅 및 솔루션업체들의 연합컨소시엄 등이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초 외산패키지 개념의 e프로큐어먼트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해 국산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에 있다.

 특히 이번에 추진하는 e프로큐어먼트시스템은 연 6000억∼7000억원에 달하는 이 회사 자재물량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수주 금액만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주사업자를 선정하는 단계”라면서도 “조만간 최고경영층의 결제를 거쳐 제안요청서(RFP)를 발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