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대참사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네이버컴·라이코스코리아·드림위즈 등 주요 인터넷 포털에 따르면 미국 테러 대참사 발생 직후 관련 뉴스검색 및 메일과 게시판 이용량이 크게 늘면서 이들 사이트의 12일 하루평균 트래픽이 평소에 비해 20% 정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뉴스를 검색하려는 네티즌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뉴스서비스 이용량은 평소에 비해 최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이 신문과 방송에 이은 제3의 미디어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코리아의 경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로그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시스템에 부하가 걸릴 정도로 이용량이 급증, 이날 하루 동안의 페이지뷰가 최소한 2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게시판에 40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이날 개설한 카페 가운데 벌써 회원수가 1만명을 돌파하는 곳이 등장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론조사 채널에도 7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네티즌이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안았으나 평소에 비해 6000만 페이지 정도가 늘어난 3억3000만∼3억6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도 이날 뉴스서비스 이용량이 평소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 3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체 페이지뷰가 1억1000만페이지에서 1억3000만 페이지로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네이버컴는 이번 사건으로 뉴스와 검색부문을 이용하는 네티즌이 급증하면서 이날 평소에 비해 2000만 페이지가 증가한 1억6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하루평균 300만 페이지를 기록하던 뉴스 페이지뷰는 세 배 정도가 늘어난 900만 페이지에 달했으며 검색부문도 평소 1300만에 비해 30% 정도가 증가한 1700만 페이지뷰를 보였다.
이밖에 라이코스코리아는 하루평균 5만여건에 불과하던 뉴스 디렉터리 부문의 페이지뷰가 이날에는 9만여건으로 84% 가까이 증가했으며 드림위즈도 평소 120만통 정도이던 메일 교통량이 이날에는 141만6000통을 넘어섰다.
특히 드림위즈는 이날 ‘미 테러 사건관련 뉴스’ 코너를 신설, 총 1050건의 뉴스를 제공한 결과 뉴스코너를 이용한 네티즌이 평소에 비해 세 배 증가하고 이 부문의 페이지뷰도 평소에 비해 2.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