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지원은 채권은행간 자율협의로 결정할 것이며 14일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하이닉스 지원안이 통과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행장 회의에서의 지원안 결의방법은 신규자금 5000억원 투입, 3조원 출자전환 등 개별내용을 따로따로 의결하거나 한꺼번에 묶어 결의하는 방법이 있으나 하이닉스의 경우 신규지원, 출자전환, 채무만기 연장 등을 한꺼번에 묶어 표결하게 될 것이라고 김 행장은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지원안은 채권금융기관간 자율협의에 따라 채권단의 75%가 찬성하면 통과된다”며 “만약 하이닉스 지원안이 부결되고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할 경우 채권은행은 매수청구권을 행사, 보유한 채권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00억원 이상의 여신을 보유한 은행들로는 손실이 큰 만큼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산업은행의 하이닉스 신규지원 불참과 관련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지원은 통상마찰의 우려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다른 대형 은행들이 산업은행 신규지원 미참여분을 나눠갖는 방안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14일 채권은행의 결정은 2금융권의 동의를 받아낸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히고 “채권단의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하이닉스는 내년에 1조7000여억원의 시설투자를 하게되며 이 경우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