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5단체들은 이번 미국 테러사건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 “대미 교역비중이 높고 금융시장 기반이 취약한 우리 경제가 비상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노·사·정이 힘을 합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하자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미 테러사건에 직면한 우리 경제계의 입장’이란 성명서에서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세계 금융시장 및 무역을 혼란에 빠뜨리는 등 세계 경제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로 미국의 소비 및 투자심리가 더 냉각된다면 반도체를 비롯해 미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며 어쩌면 IMF 위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5단체는 이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이번 사태가 몰고올 파장을 면밀히 분석,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계에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기업의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정치권 또한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