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때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함께’
오지여행자클럽(http://community.kr.miclub.com/ozi)은 지난해 5월 1일 마이클럽 탄생과 함께 발족해 1년이 넘는 기간에 전국의 오지를 탐험한 여행마니아들의 모임이다.
현재 전국 각지 1500여명의 남녀노소 회원들이 매달 한차례 교통편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첩첩산중을 오직 두발로 딛는 고행을 즐긴다. 인적이 닿지 않는 길을 다니기에 든든한 체력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은 탐험을 통해 얻어지는 부산물이다.
주로 강원도와 경상도의 계곡 및 산행을 통해 오지의 신성함을 느낀다.
5시간 정도의 계곡 트래킹과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하룻밤이 오지여행의 필수코스다.
오지여행자클럽 회원들은 “오지를 찾아가는 길의 소란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되도록 자기 자신과 자연에 집중하려 노력하게 된다”며 “거대하고 순수한 자연의 모습에 황홀해 하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땀과 눈물 속에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만나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오지여행의 매력을 전했다.
도시로 돌아와서도 다시 오지로 향하게 하는 묘한 매력때문에 오지여행을 계속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오지여행자클럽은 지난 여름 강원도 아침가리계곡·내리계곡에 다녀왔다. 이달에는 강원도 삼척 덕풍계곡을 찾을 계획이다.
불편하고 험한 여행이라 적정한 인원 제한이 따르고 가벼운 체력 단련도 요구된다.
오지여행자클럽은 오지를 여행하며 쓰레기 수거 등 자연정화활동을 벌이는 자연사랑모임이기도 하다.
회원이면 누구나 여행지를 추천하고 다녀올 수 있는 소모임도 활성화돼 있다.
클럽 운영자는 “오지여행은 원시림과 들꽃의 향연과 길 떠나는 여행자의 마음이 어우러지는 탐험여행”이라며 “오지를 깨끗하게 즐기고 사랑할 줄 아는 분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