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은 디자인 분야뿐 아니라 광고·영상·편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노동부가 주관하는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국가공인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은 컴퓨터 그래픽의 중요도가 높아진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지난 97년 실내건축기능사·전산응용건축기능사와 함께 신설됐다.
실시 초기에는 실기시험에서 매킨토시만을 이용하도록 했기 때문에 대중적인 호응이 적었다. 이후 IBM 호환기종으로도 시험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응시 인원이 증가했다. 최근 응시 경향을 보더라도 매킨토시보다 IBM 호환기종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이 자격증은 대표적인 그래픽 관련 자격증으로 부상했다.
이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된다. 필기시험은 60분간 실시되는데 객관식 60문제가 출제된다. 주요 출제 내용은 △산업디자인 일반 △색채 및 도법 △디자인 재료 △컴퓨터 그래픽 등이다. 문제는 산업디자인 일반이 50%, 색채 및 도법, 디자인 재료를 더해 20%, 컴퓨터 그래픽에서 30% 정도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도 낮지 않다. 산업 디자인, 색채 및 도법, 디자인 재료, 컴퓨터 그래픽 등에 대해 포괄적인 이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기시험은 그래픽 실무작업으로 시험시간은 4시간이다. 실기시험은 IBM 호환기종의 경우 페이지메이커를 사용하고 매킨토시는 쿼크익스프레스로 과제를 만들어야 한다.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숍 등은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제시된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할 의무는 없다. 특히 제시된 프로그램 외에 코렐드로·컬러페이지 등 사용자가 익숙한 프로그램을 임의로 설치해 사용해도 된다.
실기시험에서 출제되는 과제는 광고·편집·포장·제품 디자인 등의 2차원 및 3차원 시각디자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CD롬 표면 디자인이나 달력 제작 등이 실제로 출제되고 있다.
응시 제한은 없다. 합격은 필기와 실기시험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각 대학의 디자인 관련 학과에 입학하는 데 유리하다. 여러 대학에서 이 자격증을 갖고 있는 수험생이 미술이나 디자인 등 관련 학과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실업계 고등학교뿐 아니라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이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디자인 분야 회사에 취업하려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는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가 유일한 국가공인자격증이기 때문에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시험은 1년에 4차례 실시되며 올해는 마지막 4차 시험만 남겨놓고 있다. 4차 시험의 원서 접수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며, 시험은 10월 14일에 실시된다. 실기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후에 있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접수를 받고 11월 2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실기 시험이 진행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