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던 통합인터넷빌링(EBPP) 전문업체인 한국인터넷빌링이 서울도시가스에 전격 인수됐다.
서울도시가스는 16일 대주주 이니시스로부터 한국인터넷빌링의 지분 69.4%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인터넷빌링은 서울도시가스로부터 약 15억원을 긴급 수혈받아 자본금 18억원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대표이사에는 전 데이콤 e비즈 사업부장 황규석 상무가 영입됐다.
새출발하는 한국인터넷빌링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계해 기존 EBPP 사업을 수익성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인터넷빌링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과 투자위축 등으로 각 기업마다 어려운 상황에 한빌은 새로운 자금을 수혈받았으니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한국인터넷빌링은 전자지불 업체인 이니시스와 비씨카드 등이 출자해 만든 전문 EBPP 업체로서 지난해 7월 한국전력과 비씨카드를 빌러로 영입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빌러 확보의 어려움과 시장의 미성숙 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끝에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8월 15억원의 자본금을 3억원으로 대폭 감자하는 특단의 조치 끝에 서울도시가스를 대주주로 영입,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