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천마전자 조재명 사장

 “우수한 인재양성과 첨단기술의 토착화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인 이동통신 주변기기 개발업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카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개발완료한 천마전자(http://www.chunmaele.com)의 조재명 사장은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행복하고 안락한 삶’으로 요약되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기업인 천마전자는 지난 5년간의 노력 끝에 양방향 통신이 완벽하게 구현되는 핸즈프리 ‘쎄리’를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자동차의 정보통신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텔레매틱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LG텔레콤, SK텔레텍의 전용 핸즈프리 개발지원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의 차량정보시스템인 AVICS(카 텔레매틱스) 단말기 개발업체로 지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음성데이터를 제공하는 휴림 및 쌍용자동차와 텔레매틱스 상용화에 대한 기술협의를 진행하는 등 관련업계로부터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조재명 사장은 “오는 2006년 해외 및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규모가 각각 120조원,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일의 코트로직사 및 미래통신, 한일전자, 한서전자 등 국내 협력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비디오게임기 및 노래방기기 보급활성화의 숨은 주역인 조 사장은 “올해 매출은 기술개발투자로 인해 미미하지만 내년도에는 3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하고 오는 2003년에는 1000억원 돌파도 이뤄질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나타냈다.

 천마전자가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80년 이후 3D업종으로 분류되던 하드웨어 관련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 사장은 “지난 94년 노래방기기에 문자서비스를 접목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을 당시 이권을 노린 조직폭력배에 납치당했던 경험을 잊을 수 없다”며 “젊은 연구인력들이 소프트웨어 위주의 업무에만 치중하지 않고 원천기술에 대한 지식을 숙지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선 세계 어디든 찾아가는 조 사장의 제품개발에 대한 열정도 오늘의 천마전자를 있게 하는 데 한몫했다.

 실제 천마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핸즈프리 및 텔레매틱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조 사장이 국내외 시장의 동시개척을 위해 캐나다, 중국(모두 GSM 방식) 및 일본(TDMA방식)에서의 장기간 체류를 통해 노이즈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은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해 “아파트 및 주택에서도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텔레홈피아 시장의 본격적인 팽창에 대비, 현대자동차에 납품된 ATOM 보급형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홈네트워크에 적용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마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현대통신,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과 홈네트워크에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LG하니웰(LG아파트) 및 서울통신(삼성아파트)에 개발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와 함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의료기기 전자통신화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