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비스 북한에 가다

 LG전자 서비스 인력이 북한에 첫 발을 내딛는다

 LG전자 고객서비스 부문(송주익 부사장)은 18일부터 26일까지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서비스 전문인력을 파견해 냉난방기, TV,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대한 AS 순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인력의 북한 파견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 중인 원자력경수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고장난 제품을 수리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고장난 제품을 국내에 반입, 수리했기 때문에 AS 기간이 두달 이상 걸려 KEDO 근로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제까지 국내 업체들은 북한에서 TV, 모니터 등을 임가공 형태로 생산, 국내에 들여와 판매해왔지만 직접 서비스 인력이 파견돼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함경남도 KEDO 건설현장에는 에어컨 100대, TV 350대, 세탁기 120대 등 총 600대 이상의 가전제품이 사용 중에 있으며 LG전자는 이들제품의 AS뿐 아니라 제품 고장시 대처할 수 있는 제품관리 요령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북한에 파견되는 LG전자 서비스직원은 강남고객서비스센터 소속 백남길 대리(32)와 강릉고객서비스센터 소속 강청수 사원(37)이며 이들은 앞으로 8박9일 동안 금호지구 건설현장에서 출장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6년부터 북한 대동강텔레비전수상기애국천연색공장에서 임가공 형태로 연간 2만대가량의 TV를 생산, 국내에 반입해 판매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