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화 현장>(11)건양대학교병원

 ‘의료정보화를 기반으로 신속·정확한 진료 및 진료 지원 기반을 구축한다.’

 620병상 규모의 건양대학교병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승호 http://www.kyuh.co.kr)은 의료서비스의 향상 △대기시간 단축 △경영의 효율성 추구 등을 목표로 병원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2월부터 진료를 첫 개시한 ‘새내기’ 건양대학교병원은 환자중심의 병원, 깨끗하고 친절한 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신설병원인 만큼 지난 1년7개월간 타병원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아우어(OUR:One-stop, Upgrade, Refreshment:우리는 고객의 시간을 내 시간처럼 아낀다, 업그레이드:우리는 어제보다 향상된 서비스로 고객을 모신다, 리프레시먼트:우리는 항상 쾌적한 환경과 새로움을 추구한다) 서비스’란 특화된 서비스개념을 개발해 병원내 모든 업무에 적용,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고객의 시간을 내 시간처럼 아낀다는 원스톱서비스의 정신에 따라 주문자처방전달시스템(OCS)과 자동반송장치(ATS)를 이용, 병원내에서 의무기록, 필름 등의 이동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실제로 개원 전에 원내 초고속통신망(100Mbps)을 구축한 데 이어 800여대의 개인 PC를 전직원에게 지급해 정보 인프라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이 병원의 의사들은 OCS를 이용해 모든 진료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약국, 임상병리, 원무, 진단방사선 등 해당 부서에서 이러한 임상데이터를 즉시 처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건양대학교병원은 각 진료과, 센터, 클리닉 등의 이동동선이 최대한 단축되도록 배치함으로써 환자들이 이동하는 거리간격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또 환자들이 대기하는 진료 공간에 진료 대기자의 명단을 실시간으로 게시하는 전광판을 설치해 환자들에게 진정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원 초부터 내시경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을 가동해온 건양대학교병원은 임상노하우를 축적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중반까지 풀(full) PACS 구축을 목표로 제반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온 홈페이지를 개편해 더욱 알찬 내용으로 꾸밀 계획이다. 홈페이지 개편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적극 발굴하여 홈페이지의 조회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건양대학교병원은 궁극적으로 OCS, PACS 등을 연계하여 의료정보화의 총화인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조기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특히 각종 의료정보를 원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한 ‘병원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문서와 펜이 없는 꿈의 병원 건설’을 목표로 하는 건양대학교병원의 이같은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