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알레르기 해결을 위한 총체적 해법을 제시하겠습니다.”
식품 알레르기 진단용 단백질칩을 개발한 푸드바이오테크의 지화정 사장(29)이 말하는 사업 목적이다.
지 사정은 지난해 초 ‘서울식품알레르기연구소’란 명칭으로 회사를 설립, 올초 현재의 푸드바이오테크로 개명했다. 이후 아토피 피부염 및 식품 알레르기 전문 병원인 ‘서울 알레르기 클리닉’과 공동으로 단백질 칩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푸드바이오테크는 지 사장뿐만 아니라 연구원, 직원 모두가 여성으로 구성된 여인천하 회사다.
“여성만을 직원으로 뽑으려 한 적은 없다”고 강조하는 지 사장은 “여성들이 식품의 단백질을 다루는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생물학에는 남자들보다 꼼꼼함으로 앞서고 있다”고 말한다.
지 사장은 다른 바이오벤처의 CEO들이 생물학·화학·의학 등을 전공한 것과 달리 중어중문학을 공부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의과대학 삼성제일병원 알레르기클리닉에서 보건의료정보 연구 국책과제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알레르기와 인연을 맺게 됐다.
“최근 환경오염과 섭취 음식의 변화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해 25% 유아와 10%의 성인이 알레르기 질환과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습니다.”
지 사장은 인터뷰중 회사 자랑보다 이같이 알레르기와 관련된 건강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이고 전공자가 아니라 연구 이해와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 사장은 이제 연구는 연구원들에게 모두 맡기고 자신은 사업화에만 신경쓰는 전형적인 여성CEO로 성장했다.
지금은 제품의 인허가와 마케팅, 경영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지 사장은 “푸드바이오테크만큼 단백질 칩을 많이 찍어낸 회사도 드물 것”이라며 제품화의 성과를 자랑했다.
“서울알레르기클리닉 외에도 인천·광주 등 전국 알레르기 전문병원과 연계한 공동연구는 어떤 회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며 “식품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간편한 진단방법을 제시하게 돼 기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푸드바이오테크의 기술
푸드바이오테크(http://www.foodallergy.co.kr)는 식품 알레르기 항원을 분리해 특정 식품의 알레르기를 분리할 수 있는 단백질 칩을 주력 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 단백질 칩은 기존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사용해 진단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여러 종류의 항체 검출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 칩은 식품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단백질이 잘 결합될 수 있도록 특수하게 처리된 슬라이드에 고정시킨 칩이다.
푸드바이오테크는 식품 단백질 항원의 혼합단백질을 이용한 단백질 칩 개발 기술을 세계 특허 출원한 상태며 국내 식품의약안정청과 단백질 칩에 관한 품목코드 작성작업에 착수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