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행장 이인호)은 지난 99년 9월 서울 남대문 본점에 위치한 전산센터를 일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전산센터를 재해복구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개월간의 기간 동안 계정계와 정보계를 통합해 이중화하고 메인센터의 트랜잭션 로그를 백업센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작업을 통해 신한은행은 일산 메인센터 재해 발생시 3시간 내에 완전 복구가 가능한 핫사이트 방식의 백업체제를 완성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계정계 호스트시스템으로 유니시스 메인프레임 장비를 이용해왔기에 유니시스 계열의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모범사례로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백업 대상 업무로는 여수신, 신용카드, 외환업무를 비롯해 대 고객 관련업무가 모두 포함됐다.
이 은행은 재해복구솔루션으로는 한국EMC의 SRDF(Symmetrix Remote Data Facility) 솔루션의 동기모드를 채택했다.
또 일산 메인센터와 남대문 백업센터간의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T3라인 3회선을 구축됐다. 이 중 2회선은 실시간 로그전송과 테이프 백업 지원용으로, 나머지 한 회선은 센터간 업무 운영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 은행 전산기획팀 관계자는 “백업센터가 본점에 위치해 관리 및 운영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며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으로 보다 적극적인 e비즈니스 추진이 가능케 됐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대표 이열재)은 지난 99년 한국증권전산의 분당 전산센터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당시 신영증권은 원장이관 작업을 진행하면서 재난복구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해 증권전산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했다.
신영증권의 재해복구센터는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메인센터로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아 백업하는 미러드사이트 형태다.
업무계 및 접속시스템과 고객원장, 네트워크 등의 백업체계가 갖춰져 있고 모든 고객정보가 실시간 백업되므로 메인센터에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10분내에 시스템 및 네트워크가 백업센터로 전환되면서 정상 업무 재개가 가능하다.
구축기간은 99년 10월에서 12월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됐으며 재해복구솔루션으로는 미 퀘스트소프트웨어사의 셰어플렉스가 사용됐다. 업무계 시스템 서버는 메인센터와 백업센터 모두 한국HP 제품이 들어갔다. 분당 백업센터는 가락동 메인센터와는 30㎞ 떨어져 있다.
신영증권은 센터 구축 이후에도 재해복구센터의 성능 유지 및 테스트를 위해 매년 2번의 실제 전환 훈련을 포함해 총 12회의 재해복구훈련을 해오고 있다.
신영증권 시스템운영실 관계자는 “재해복구센터 구축으로 사내 업무의 안정성도 더해졌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신뢰도가 개선된 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백업센터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