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K-JIST·원장 김효근)의 학과·교수별로 교육 및 연구여건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4년 차관 및 외화대출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원금의 3배 이상을 갚고 있어 예산운용에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춘 의원은 K-JIST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K-JIST의 교수 1인당 평균 재학생수가 97년 6.3명이었으나 98년 8명, 2000년 9.6명으로 최근 5년간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현재 정보통신공학과는 교수 1인당 11.6명, 연구그룹 가운데 멀티미디어시스템그룹은 14.5명, 정보시스템그룹은 12.3명으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이들 그룹의 특정교수는 학생 18∼22명을 지도하는 등 학과와 연구그룹, 교수별로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K-JIST는 지난 94년 교육연구기자재 확충을 위해 IBRD차관 및 한일은행을 통해 83억원의 외화를 대출한 뒤 IMF 이후 환율상승으로 원금의 3배가 넘는 247억8000만원을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JIST는 “교수이직으로 인한 지도교수의 변동에 따라 학과와 그룹별로 학생편중이 심화됐으나 지도학생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교수 및 학생의 정원계획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외화차입금 과다상환에 대해 “설립초기 정부출연금의 지원이 미흡해 부득이 외화 차입을 통해 교육연구기자재 및 도서를 확보했으나 환율상승에 따라 재정부담이 커졌다”고 해명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