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동성(李東生) TCL그룹 총재-무명TCL `컬러TV 빅3`로 키워
리동셩 총재는 지난 97년 무명 TCL을 중국 컬러TV업계 제3위 업체로 키운 장본인이다. TCL은 컬러TV시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컴퓨터·인터넷 통신기기 등 종합정보기술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95년 36억5000만위안(1위안=약 1백40원)에 그쳤던 TCL 매출액은 매년 30∼50%의 성장세를 유지, 지난해 150억위안을 기록했다.
리 총재의 지도력은 시장분석력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그는 2년전 수출시장 조사를 벌이던 중 일본의 소니와 한국의 삼성이 인구 8000만명의 거대한 시장인 베트남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즉시 행동에 나서 지난해 베트남에 TV 생산라인을 세웠고 13인치 컬러TV를 소니와 삼성 제품의 4분의 1 값으로 베트남시장을 공략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가 제로였던 TCL은 1년만에 베트남 TV시장을 10%나 차지했다.
이와함께 리 총재가 타 업체와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성과급 제도다. TCL은 자회사 주식의 40%를 관리직에게 배분하고 업적이 목표를 초과하면 배당에 해당되는 금액의 보너스를 주는 유사 스톡옵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