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디자인 코리아` 깃발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에서 디자인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 인증인 G마크를 획득한 삼성의 MP3플레이어.

 디자인이 가전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시장에서 속속 디자인력을 인정받는 등 세계 가전시장에서 ‘디자인 코리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LCD모니터·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 등 12개 가전 제품이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JIDPO)에서 주관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우수 디자인 인증제도인 ‘G(Good design)마크 2001’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G마크를 획득한 제품이 4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주력 디지털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12개 제품이 G마크를 획득함으로써 향후 일본내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판매될 12개 제품에 G마크를 부착해 판매함으로써 올해 일본내 매출이 3억달러로 전년보다 50% 증가하고 내년에도 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LCD모니터·LCD TV 등 5개 제품이 일본 G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도 디지털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7개 제품이 G마크를 획득함으로써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와 올해 일본내 매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7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디자인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지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대회인 ‘IDEA(Industrial Design Excellence Award) 2001’에서 신개념 미래형 냉장고 ‘듀오(DUO)’로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금상을 수상, 우리나라의 디자인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삼성전자도 최근 5년간 미국 IDEA에서 16개 제품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돼 기업부문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독일 iF국제디자인 공모전에선 MP3휴대폰·센스Q 등 11개 제품이 선정되는 등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