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지리정보시스템(GIS) 벤처기업이 차세대 GIS 핵심기술인 위치기반서비스(LBS)의 국제표준화 시범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http://www.ksic.net)은 세계 GIS산업 표준화 기구인 개방형GIS컨소시엄(OCG:Open GIS Consortium)으로부터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함께 LBS관련 시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LBS 시범기업 선정으로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차세대 GIS산업 표준화 기술을 주도하는 역할 수행과 함께 향후 급성장할 LBS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시범기업 선정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대 김창호 교수가 제안한 LBS 표준안이 국제표준기구 지리정보분과(ISO/TC211)의 기초안으로 채택되는 등 국내 업계 및 학계가 LBS 국제표준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음으로써 국내 전체 GIS산업 경쟁력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LBS는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위치정보서비스로 오는 2005년까지 미국시장의 경우 80억달러, 국내 시장은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첨단 분야다.
이번에 한국공간정보통신이 일리노이대학과 공동 제안한 표준화 과제는 ‘위치기반서비스 클라이언트를 위한 다국어 PDA 유저 인터페이스 개발’로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자신이 소유한 단말기를 이용해 모국어로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단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다국어 위치기반서비스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각국 언어별 DB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미래 IT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세계 표준과 연계되지 않는 기술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고 전제하며 “LBS 관련 국제 표준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3차원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WAP GIS’ ‘인트라맵(IntraMap) 3D’ 등 다양한 GIS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국내 GIS 벤처기업으로 지난 5월에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GIS 및 ITS 표준화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