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Hz 대역 고속 무선LAN 개발 열기

 국내 무선LAN업체들이 현재 상용화된 2.4㎓대역 802.11b기술보다 전송속도가 4배 이상 빠른 고속 무선LAN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기를 비롯, 크리웨이브·아크로웨이브·알에프티엔씨 등 국내 무선LAN 개발업체들은 전송속도가 최고 54Mbps까지 지원되고 주파수 대역이 5㎓대인 고속 무선LAN을 개발중이다.

 이들 국내업체들은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제품이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5㎓대역 무선LAN은 2.4㎓대역 무선LAN과 달리 무선LAN 전용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전송속도가 유선 광대역을 뛰어넘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본격적인 무선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 상반기에 IEEE802.11a 규격을 만족하는 5㎓ 무선LAN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이은우 과장은 “해외 다국적기업들이 5㎓대역 무선LAN을 출시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이후 무선LAN 카드가격이 11Mbps급 카드 수준으로 떨어지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LAN 벤처업체인 크리웨이브와 아크로웨이브 등도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5㎓대역 무선LAN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리웨이브(대표 강현구 http://www.creawave.com)는 이르면 올 연말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추이에 따라 양산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 http://www.acrowave.com)는 현재 핵심칩 및 부품 수급을 진행중이며 개발 및 안정화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의 활발한 움직임과 더불어 정보통신부는 고속LAN의 활용방안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순 전파연구소에 산학연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5㎓대역 주파수 이용연구 전담팀’을 구성, 운영중이다. 정통부는 2003년 WRC회의를 통해 주파수 대역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통해 차세대 무선랜시스템의 기능과 규격연구, 차세대 무선랜시스템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과제 도출, 적정 주파수대역 도출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국제적인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2.4㎓대역을 이용한 무선LAN 통신서비스가 점차 보급되면서 무선LAN 저변이 확산되면 5㎓ 무선 LAN 도입도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