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기업 단체 선물 겨냥한 추석 특판 마케팅 활발

 추석을 앞두고 기업의 단체선물 수요를 겨냥한 유통업체의 특판 마케팅이 활발하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미국 테러사태로 특판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금보다 선물세트나 상품권 등으로 추석선물을 대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이를 겨냥한 유통업체의 판촉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신장한 특판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 http://www.e-hyundai.com)은 올해 특판매출에서 지난해 224억원보다 약 18% 신장한 265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법인사업부를 중심으로 지난해 수주기업은 물론 새로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 및 최근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공기업 부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 내에 17일부터 단체선물 상담 및 접수 데스크를 설치, 전문 상담요원을 상주시키고 물량 규모가 큰 대기업과 개별상담도 진행중이다.

 신세계백화점(대표 김진현 http://www.shinsegae.com)은 지난해 210억원보다 20% 상승한 252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책정했다.

 특히 매년 높아지는 상품권 매출비중에 따라 올해도 전체 특판매출에서 40% 이상을 상품권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달초 전국 7개 매장에 기업 특판을 위한 임시사무소를 개설, 특판팀을 배치했으며 마산·창원 등 신규 점포의 경우 주변기업들의 현장을 방문해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 http://www.lotteshopping.com)은 법인 및 대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연중 영업활동을 하는 특수판매팀을 지난달부터 추석 특판 영업에 투입하고 점별로 이달초부터 ‘선물수주 태스크포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특판 매출을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180여억원으로 잡고 이 중 상품권 매출이 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10만∼20만원 선의 제품이 총 주문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할인혜택과 무료배달 서비스를 마련,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도 기업체와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추석 특판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올해 추석 특판 매출을 지난해 32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65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솔은 일반 기업뿐 아니라 금융기관·공기업 등도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선물구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자체 운영중인 사이버 복지매장에서 대량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통(대표 강말길 http://www.lgmart.co.kr)도 자사 B2B, B2C 사업부를 중심으로 추석대목을 겨냥한 법인 특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LG마트 MRO 고객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선물용 특판상품을 구성해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한편, 고객사 임원 이상급에게는 소규모 물량을 염가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유통은 15억∼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LG홈쇼핑도 최근 자사 인터넷쇼핑몰 LG이숍에 특판 코너를 마련,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으며 삼성몰은 중소기업 특판 매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