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IT비전>그리드 프로젝트-선진국 `그리드` 밑그림 한창

 그리드가 차세대 정보기술로 부각되면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도 그리드 개발 작업에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 둘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다.

 먼저 미국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슈퍼컴퓨터센터와 정부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98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특히 인간게놈지도 작성 사업, 항공기 통합설계 등 그리드 프로젝트와 산업체 첨단기술 개발을 연계한 미래 도전 과제를 발굴,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EU회원국의 연구능력을 결집시켜 조기에 ‘e유럽’을 구현하기 위해 이미 99년부터 유럽 각국의 연구 기관을 연결하는 연구시험망, ‘TEN(Trans European Network)-155’ 기반의 ‘유럽데이터그리드’ ‘유로 그리드’ 등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유럽은 EU 차원의 그리드 프로젝트뿐 아니라 영국·프랑스·독일 등 개별 국가에서도 각각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사이언스 그리드’(영국), ‘파리스’(PARIS·프랑스), ‘M3’(Man-Model-Measurement·독일) 등이 대표적인 그리드 프로젝트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고에너지 물리학 분야를 필두로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원자력과 고에너지 물리학 분야의 그리드 프로젝트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일본은 이와 관련, 고에너지 물리학 분야의 연구를 위해 2006년까지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입자가속기와 연동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