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의 PDA가 기상시간을 알리며 요란하게 울린다. 졸린 눈을 비비며 PDA를 보니 오전 6시 30분.
세면과 아침식사 후 지하철에 올라 PDA를 켰다. ‘내게 필요한 맞춤기사’ 요약분을 읽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한다.
거래처 점심약속과 오후 3시께 공장 방문건이 있다. 옆자리에 앉은 중학생 녀석은 아침부터 오락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전일과를 마치고 점심 약속장소에 나갔다. 10분 정도 늦는다는 전화를 받고 PDA를 이용해 요즘 한참 재미붙인 게임을 하며 기다렸다.
오후에 지방 공장을 방문, 납품현황을 체크한 후 바로 PDA에 기입해 본사 담당자에게 보냈다.
회사로 귀사하던 중 저녁에 보자는 애인의 메시지와 전자지갑의 잔고가 1만원 미만이라는 소식이 PDA에 도착했다. PDA로 내 결제계좌에 접속한 후 10만원을 전자지갑에 채워넣는다.
퇴근후 애인과 만날 약소장소로 가면서 PDA를 켜고 전자책을 읽다 지루해 이어폰을 꽂고 MP3파일을 듣는다.
애인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내일 영화보기로 약속하고 PDA로 최신영화를 검색한 후 예매한다. 결제는 전자지갑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애인을 집까지 바래다 주고 이번 주말에는 야외로 드라이브를 계획한다. PDA로 서울 근교 명소를 검색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