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콘텐츠 포럼 세미나>주제발표-일본 콘솔게임시장의 현황과 진출전략

◆김경철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사

 

 비디오 콘솔 게임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거의 진출하지 못한 분야다. PC·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이 오픈 아키텍처를 표방하고 있는 반면 콘솔 게임은 클로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솔 게임은 83년 닌텐도의 페미콤이 처음 출시되면서 시장이 창출됐으며 이후 4∼5년을 주기로 새로운 플랫폼이 발표되면서 발전했다. 그동안 콘솔 게임기는 8비트, 16비트, 32비트 등 데이터 처리속도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출시될 플랫폼은 확장성이나 네트워크 등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콘솔 게임시장은 전세계의 45%에 해당하는 60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일본내 PC 게임시장의 60배, 온라인 게임시장의 60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업체들이 콘솔 게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플랫폼, 기술, 마케팅 등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독자진출, 공동개발제휴, 인수합병 등이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리스크가 가장 낮은 공동개발이다.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자체 개발인력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고 국내 인력이 장기간 일본에 체류하는데 따른 관리상의 문제점들도 제기되고 있다.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게임개발 노하우 축적, 개발 라이선스 획득 등 여러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더 많다. 국내 콘솔 게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육성, 기술 개발 등과 함께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협력도 시급하다.

<장지영기자 jy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