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그룹사와 서버관리솔루션(SMS) 공급계약을 체결중에 있습니다.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유통주식수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CEO 겸 CFO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설립한 현지법인의 현지화에 주력한 결과 조만간 일본의 대그룹과 SMS 공급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는 등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송만 사장은 “일본 현지법인 설립후 지금까지 제품 테스트에 시간을 다 보낼 정도로 일본은 제품의 질적 평가에 엄격한 시장”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공급계약은 일본시장에서 제품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평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급계약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과 미국 회사들을 제치고 선정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일본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 이르면 연내에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일본시장에 진출하면 미국시장에서도 인정해준다”며 “특히 최근 미국은 정보기술(IT)경기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우수인력들을 확보할 수 있는 메리트 높은 시장”이라며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누리텔레콤은 현재 미국 현지조사를 마치고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는 “SMS 제품은 가격 및 품질면에서 외국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마케팅 능력만 갖춰지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주가관리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 사장은 “유통주식수가 너무 적어 누리텔레콤의 주가가 종종 외부충격 등으로 요동치는 경우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가관리를 위해 유통주식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통주식수가 늘어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누리텔레콤은 조송만 사장 외 특수관계인이 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오히려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게 안정적인 주가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누리텔레콤은 올해 매출과 순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5%, 52% 늘어난 250억원과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IT경기 불황으로 외형성장은 정체성을 보인 반면 마진이 높은 전산자원통합관리 관련 매출이 늘어나 안정된 수익구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