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단지 대전유치 건의

 정부가 나노기술(NT)산업을 집중 육성할 나노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전시가 이에 부합하는 ‘나노센터’ 조성계획을 마련, 20일 대전시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는 등 나노단지의 대전유치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김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KAIST·표준과학연·에너지연·화학연·기계연 등 대덕연구단지내 출연연들의 NT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소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나노타운을 조성하는 데는 대전이 최적지라고 보고했다.

 나노타운 조성사업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NT산업의 전반적인 육성계획을 최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내용가운데 하나로 서울과 대전지역이 나노타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과학산업단지내 6612여㎡의 부지를 제공하고 KAIST의 연구 및 인력양성기능과 NT를 연구하고 있는 출연연의 기술 및 장비지원을 받아 상호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나노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홍 시장은 계속된 업무보고에서 “대덕밸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및 종합보세구역, 외국인전용공단 지정과 함께 행정·과학·연구·군사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건립을 건의하고 대전 바이오벤처타운 조성을 위해 올해 소요사업비 80억원 가운데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또 “대덕밸리를 벤처생태계가 살아있는 한국 최고의 벤처요람으로 육성하겠다”며 “대덕연구단지와 과학산업단지, 엑스포과학공원을 중심축으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영상·정밀화학·신소재 등 5대 신산업을 특화육성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대덕밸리 종합육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홍 시장은 “과학산업단지를 2007년까지 지자체·민간기업·정부가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의 미래형 첨단복합단지로 개발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IT포럼과 정보교류협약 등 해외 네크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