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게놈 시대에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이 융합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발전 방안이 모색됐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해 20일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바이오인포매틱스 포럼’에서 인력 양성 및 기술 융합 대안이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UC버클리대의 김성호 교수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많은 유전체학(지노믹스) 연구자들은 BT과 IT 융합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나 아직 국내 IT업계는 BT와 IT 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유근 삼성종기원 박사는 “나노기술(NT)과 BT, IT를 융합하는 바이오멤스기술이 21세기 생활을 바꾸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인력 양성 방안을 발표한 고인송 국립보건원 박사는 “산업체와 연구사업단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정보기술을 이용하는 방법을 교육해 인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국립보건원 외에도 대학 등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있는 스몰소프트의 박기정 사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는 게놈의 서열분석과 유전자 기능 분석을 가속화하며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DNA칩과 단일염기서열변이(SNP)·단백질체학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을 빠르게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박선희 박사는 국내외 바이오인포매틱스 개발 분야에 대해 발표하고 “IBM·모토로라·선·후지쯔 등 거대 IT기업들이 BT산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역량이 BT산업에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