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커뮤니티의 기술 리더’
광고 카피와 같은 매끈한 한마디. 바로 지오텔(대표 이종민)이 지향하는 미래다. 모바일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엔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지오텔의 비전이다. 아직은 비록 작지만 당찬 포부가 아닐 수 없다.
지오텔은 처음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주력분야로 출발했다. 이종민 사장 자신이 쌍용정보통신에서 GIS 개발을 담당했던 인연 때문이다. 출범당시에는 친정기업인 쌍용의 일을 돕는 것부터 시작했다. KTF의 무선 셀플래닝사업에서 쌍용정보통신과 짝을 이뤄 사업을 추진했다. 늘 하던 일이니까 자신이 있었다. 설립초기 벤처기업으로서의 불안정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친정기업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본연의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본연의 사업은 GIS엔진인 지오웍스를 개발·공급하는 것이었다.
지오웍스는 지난해 7월께 개발이 마무리됐다. 이제는 마케팅만 남은 셈. 그러나 이종민 사장은 국내 GIS엔진에 대한 인식부족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지오웍스를 웹상에 무료로 완전공개했다. 제품에 대해 검증도 받고 인지도도 높이자는 판단이었다. 결과는 꽤 성공적. 현재 지오웍스는 GIS엔지니어층에서 상당히 인지도를 넓힌 상태다.
친정기업의 일과 지오웍스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이종민 사장은 이제 모바일 커뮤니티로 눈을 돌리고 있다.
GIS기술을 기반으로 텔레콤GIS, 무선인터넷 플랫폼 분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종민 사장은 올 하반기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플랫폼이 단연코 화두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로 서비스의 개념과 기술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차별화의 관건은 CDMA2000 1X 패킷 통신하에서 사용자환경의 윈도화다. 접속환경이 복잡하고 이동통신 단말기의 종류에 따라 일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던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가 주체가 된 양방향서비스가 그것이다.
지오텔이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지오텔은 현재 KTF가 실시하는 컬러폰 5000여명 체험단에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했다.
스칼럽채팅·오로바둑·메일·사주닷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차별화 요소를 두루 지녀 사용자에게 선택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또 지오웍스에 기반한 포지셔닝 커뮤니티 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걸음들이 하나씩 실현돼 가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