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단말기의 네트워크나 GPS 위성을 통해 개인·차량 등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치확인서비스가 긴급구조, 교통정보, 유통·물류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미국의 테러 참사와 다음달부터 시행예정인 미국의 ‘E911’ 의무화 조치 등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위치확인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의 위치확인서비스 요소기술 성능테스트, 멀티미디어 플랫폼 업체의 서비스 개발, GPS단말기의 출시 등 위치확인서비스를 구성하는 각 사업분야별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위치확인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치확인서비스의 토대를 이루는 무선망서비스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무선인터넷부문을 중심으로 위치확인서비스에 대한 기본전략안을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와이어리스테크(대표 이문규)와 제휴해 위치확인서비스의 요소기술 중 하나인 패턴매칭방식으로 서울 양재동 등 3곳에서 성능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달께 성능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방향을 수립할 방침이다.
핸드세트방식의 GPS단말기부문에서 자체솔루션을 개발중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다음달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기술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위치확인서비스를 위한 각종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인 지어소프트(대표 한용규)·어헤드모바일(대표 이양동)·포인트아이닷컴(대표 안병익) 등은 각각 망사업자와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이들 업체는 일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화재보험사·소방서·보안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GIS소프트(대표 정동회)는 최근 휴대단말기에 장착가능한 새로운 GPS단말기를 출시, GPS단말기에 의한 위치추적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밖에도 카나스(대표 손덕열)·크리텔(대표 최종하) 등은 위치확인서비스를 차량도난방지시스템·위성콜택시·차량항법시스템(CNS) 등에 적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무선망 개방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위치확인서비스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물밑에서 논의중인 무선망사업자간의 네트워크 연동이 다음달께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위치확인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