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민간 컴포넌트 교류의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국내 소프트웨어(SW) 컴포넌트협의체인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KCSC·회장 오길록)은 최근 일본,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협의체인 CBOP(The Consortium for Business Object Promotion), CSCC(Chinese Software Component Consortium)와 아시아 지역의 SW컴포넌트 산업발전을 위해 3국간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 3개 단체는 오는 11월 1, 2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공동 컴포넌트 콘퍼런스(BOSC2001)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3국간 컴포넌트 교류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과 일본이 마련한 한일 컴포넌트 협력사업에 중국이 참여해 이뤄진 것으로 중국은 지난 8월 중국내 민간차원의 컴포넌트 컨소시엄인 CSCC를 결성, 최근 양국에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국간 네트워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컴포넌트 산업 활성화 및 관련 표준을 주도하는 구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BOSC2001 행사에는 오길록 KCSC 회장과 이경환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코지 오카모토 일본 CBOP 회장, 중국 CSCC의 양푸칭, 리우징난 등 3개 기구의 회장단이 모두 참석하며 넥스젠테크놀로지, ETRI, 비트컴퓨터 등 한국의 기업·기관과 CA, 노무라리서치, 일본 유니시스, 베이징대, KEN시스템컨설팅, 우한대 등 한중일 3국의 주요 산학연 주체들이 참여해 컴포넌트 기술과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KCSC 윤태권 국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중일 컴포넌트 교류방안이 보다 심도깊게 논의돼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3국간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아시아 지역의 SW컴포넌트 산업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