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분야 최초 학술대회인 ‘2001 한국 SEPG(Software Engineering Process Group) 콘퍼런스’가 20일 서울 센트럴씨티에서 개최됐다.
시스템통합기술연구원(SITRI·원장 한혁수)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소개 및 적용사례 등을 비롯해 국내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현황과 개선방안 등에 관한 강연 및 발표가 진행됐다.
21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SEPG콘퍼런스의 주요 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CMM 소개(한혁수 SITRI 원장)=CMM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부설 연구개발센터인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개발한 정보기술 프로세스 능력평가 및 개선모델이다. SW개발 및 유지·보수에 있어 프로세스 관리방법 및 품질혁신 개념과 조직개선을 위한 모델을 포함한다. 또 조직이 보유한 프로세스 능력에 대한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평가하고 성숙 단계별로 이행해야 할 핵심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CMM 현황(남기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내년부터 소프트웨어 사업자 평가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SW업계 전반에 CMM 인증을 취득하려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CMM 심사원 양성 및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한국지부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SW를 미국에 수출하려는 기업에 있어 CMM 적용은 의무화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도 업무수행의 일관성 유지 및 위험예측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측정 및 평가, 프로세스 제도화 등을 통해 품질 환경 변화에 대한 충격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
◇품질경영과 CMM(신철호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CMM을 이용해 품질경영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 전체를 변화시키겠다는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계획이 중요하다. CMM과 다른 기법들을 전략적으로 상호 연결시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경영혁신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하부조직에 위임할 것이 아니라 주력사업을 운영하듯 CMM 도입에 전력 집중할 필요가 있다.
◇CMM 달성의 성공요인(이민재 투이컨설팅 수석컨설턴트)=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CMM 2단계 핵심 프로세스에 따른 활동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화 및 변화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같은 변화는 명확한 비전 및 보상체계의 수립과 지속적인 스킬 향상 및 필요한 자원제공, 그리고 실질적인 실행계획이 수립될 때 가능하다. 결국, 프로세스 개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종교적인 열정이 필요하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IT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부제로 올해 처음 열린 SEPG콘퍼런스는 향후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및 학계의 의견교환과 토론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매년 개최될 예정이라고 행사 주최측은 밝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