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대학생 사이 SMS 서비스 ‘봇물’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휴대폰 단문메시지서비스(SMS)의 이용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휴대폰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신속한 메시지 전달과 확인 기능으로 전자우편에 버금가는 의사소통 매체로 자리잡은 휴대폰 SMS는 이제 단순한 문자 전달에서 벗어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다양한 기능을 구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현수막이나 게시판 또는 직접적인 전화 연락을 통해 개강파티·동문회·동아리모임 등의 일시와 장소를 알리던 것을 간단히 문자메시지로 대신하는 것이다.

 최신 PCS의 경우 같은 메시지를 동시에 여러 명에게 전달할 수 있는 동보전송 기능이 있어 요즘처럼 모임이 잦은 학기 초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간에 신속히 모임을 구성하는 데 최고의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문자서비스는 요즘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취업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PCS를 이용해 채용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MT나 농활 등으로 타지에 나가 있을 때는 미리 등록해놓은 사이트에 접속해 이력서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서류전형 통과자에 대해 면접 통보와 함께 일시 및 장소를 알리는 데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 각 대학 취업센터에서도 구직 등록을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건에 맞는 기업의 구인 요청이 있을 때 즉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를 알리는 체계를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학교는 학교 당국과 교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송신했을 때 학생들이 이를 문자메시지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성균 SMS’를 지난 7월 말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 당국은 학사 일정을, 교수들은 리포트나 수업 준비사항 등을 학생들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앞으로 대학에서 컬러 문자와 애니메이션 등의 조화로 더욱 화려해진 문자메시지 서비스의 이용 범위가 정보 교환·엔터테인먼트 등의 범위로 얼마나 확대 이용될지 주목된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