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정보기술간의 전산관리(SM) 계약분쟁이 사실상 합의단계에 이르러 이달중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6월말 계약만기에 앞서 SM계약의 당사자인 현대정보기술과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 배상과 인력이전 등 핵심 쟁점사안에 대체로 합의하고, 오는 10월 1일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대정보기술의 현대기아차 SM 파견직원 380여명 가운데 시스템·네트워크 운영인력은 종전처럼 현대정보기술 소속으로 두는 한편, 나머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인력은 오토에버닷컴(대표 정순원 http://www.autoever.com)에 귀속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B2B 등 신규 e비즈니스 프로젝트는 오토에버닷컴이 SM사업자로 전면에 나서게 됐으며 현대정보기술은 일부 SM업무를 그대로 이어받게 됐다. 오토에버닷컴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닷컴 계열사로 현재 중고차 포털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상무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SM을 포함한 현대차의 정보기술(IT) 아웃소싱 규모는 연간 8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번 SM 재계약에 따라 향후 자동차그룹내 타 계열사 및 신규 사업의 위탁 추진방향도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계약해지가 본격 거론된 이후 몽구(MK)-몽헌(MH) 계열간 대립으로까지 비쳐졌던 현대차-현대정보기술의 SM 재계약 협상은 4개월여 만에 극적인 타결에 이를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