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설문 조사 결과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은 자금조달·운영 및 회계·재무·세무 등의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고 있으며, 운영자금을 정부기금이나 은행 대출을 통해 해결하면서도 자금조달시 ‘기업평가의 적정성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적네트워크 부족과 남성 위주의 사회구조 등을 경영상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자신문이 창간 19주년 특별기획으로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과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정보기술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CEO 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최고경영자의 경영활동 및 환경에 관한 조사’에서 밝혔졌다.

 여성 CEO로서의 회사 경영상 장점에 대해서는 섬세함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관력, 조화중시, 희소성, 감수성, 균형감각 등이 여성으로서 경영상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여성 CEO의 경영상 단점으로 인적 네트워크 부족을 가장 많이 들었다. 남성 위주의 사회구조, 접대문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도 경영상의 단점으로 꼽혔다.

 이같은 자금 조달시 어려움 때문인지 여성 CEO들은 자금 조달·운영 부문에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가장 원했다. 향후 회사의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전체의 25.5%가 마케팅력 강화를 꼽았으며 다음 과제로는 시장 개척, 기술인력 확보 등을 많이 들었다.

 또한 여성 CEO들은 자신의 업무 지식 보강을 위해 자체적인 해결을 시도 하면서도 ‘전문가 컨설팅 도움의뢰’나 ‘CEO전문 과정 교육참가’ ‘MBA과정 진학’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 중 76.4%가 ‘다시 태어나도 CEO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현재 CEO로서의 직업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여성 CEO들은 가장 존경하는 국내 기업인으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꼽았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