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성묘, 벌초 등을 다녀오면서 각종 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풀을 깎는 예초기 사용이 늘면서 예초기 사용중 칼날이나 돌이 튀어 부상을 입는 사고가 급증하고 최근에는 파편에 눈이 찔려 실명까지로 이어진 사고도 발생,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 http://www.cpb.or.kr)이 올 8월까지 접수한 예초기 관련 사고는 총 79건으로 매해 증가추세에 있으며 사고발생 부위도 눈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6건이 실명, 12건은 사고전 시력회복 불가로 나타나 부상 정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휴대형 동력예초기가 많이 나와 이로 인한 사고가 다량 발생해 소보원이 안전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사고 내용은 벌초 작업중 발생한 사고가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의 예초 작업과 직장·학교에서의 조경 작업중에 발생한 사고가 각각 16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안과를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모 안과의 경우 이달에만 예초기 사용중 눈을 다쳐 방문한 환자가 평소 대비 2배에 이르며 특히 밤가시에 눈이 찔려 오는 환자가 30∼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밤가시에 눈이 찔리는 사고는 대부분 밤나무 가지를 흔들거나 장대로 칠 때 밤송이가 얼굴로 떨어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소보원은 예초기 사고 예방과 눈 부상 방지를 위해 △취급설명서의 안전사용 수칙 준수 △헬멧,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 착용 △벌초시 일체형 2도 칼날보다 나일론 날 사용 등을 당부했다.
또한 업체를 대상으로 △일체형 2도 칼날의 제조·판매 금지 △예초기 제품에 대한 안전표시 미준수 사업자에 대한 단속 등을 관계 당국에 제기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