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업계 中 진출 `러시`

 중국 정부가 의료분야 선진화를 위해 낙후된 기존 병원시설의 정보화를 적극 추진, 의료정보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PACS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의료분야에 영리병원제도 도입, 외국지분의 한도 확대, 외자유치 병원 세금감면 등 개혁안을 속속 내놓고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촉진책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사립형태인 영리 병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2년부터 군병원을 제외한 상당수 병원에 대한 정부지원금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져 현지 병원들은 서비스 개선과 비용 절감 차원에서 PACS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PACS업체들은 500병상 이상의 병원수만 1만6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의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진국보다 앞선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판매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섰다.

 투윈정보시스템(대표 민병호 http://www.twowin.co.kr)은 중국 정보통신업체 ARES와 50 대 50 비율로 중국 베이징에 20만달러 규모의 합자회사 차이나윈앤윈(가칭)을 이달 내 설립키로 지난 6일 MOU를 교환했다.

 이 회사는 2003년 12월까지 중국병원에 자사의 다양한 의료정보시스템을 판매, 중국화폐로 2억2500만위안(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4년부터는 PACS 등 의료정보시스템의 임대응용서비스(ASP)사업도 전개, 연간 약 1억위안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마로테크(대표 이형훈 http://www.marotech.co.kr)도 지난 8∼9월께 중국 항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지역에 3개 판매 대리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현지 병원들을 대상으로 PACS 판매 영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11월께 군병원인 베이징 후군부병원에 20억원 가량의 풀(full) PACS 구축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항저우 지역의 병원 관계자들을 이달말 초청해 서울대병원, 일산 백병원 등에 구축된 자사 PACS를 선보인다.

 메디페이스(대표 김일출 http://www.mediface.com)도 이달 1일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중국 현지 지사를 설립,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중국 의료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올해 2개 병원에 자사의 PACS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메디컬스탠더드, 대성메디텍 등 국내 PACS 업체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