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3 냅스터들, 인기 치솟아도 수익내기 어렵다

 미 법원으로부터 불법 판정을 받은 냅스터와 유사한 무료 음악 사이트들이 잇달아 설립돼 최근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이에 따른 수익을 내지 못해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C넷(http://www.news.com)에 따르면 냅스터가 불법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인터넷에서 음악은 물론 영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들이 잇달아 들어서며 네티즌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가운데 오디오갤럭시와 뮤직시티의 음악 다운로드 건수가 최근 잇달아 2000만건을 돌파하고 또 이달 들어 매주 검색건수도 100여만건에 육박하는 등 제2, 제3의 냅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웹사이트는 외형상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매출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인터넷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이 네티즌들 사이에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디오갤럭시는 회원들에게 매달 2.95달러(약 4000원)의 회비를 부과하는 한편 뮤직시티도 모든 회원들에게 팝업 및 배너 광고를 강제로 보도록 하는 등 수익 창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 분쟁도 또 다른 위협으로 상존하고 있다. 이들 웹사이트는 음악 파일이 들어 있는 다른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역할만 담당하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사이트가 앞으로 음악은 물론 영화까지 무차별 유통시킬 경우 저작권 분쟁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