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마네후지쯔공장,야스타카 히로사와 사장

 

 “시마네후지쯔공장(SFL)은 대만 PC 전문업체들과 맞서 최고의 품질과 생산성으로 무장했습니다. 후지쯔도 노트북 PC 생산의 아웃소싱 추세를 거스르지는 못하겠지만 고품질 제품의 경우 일본내 생산을 계속 고수할 방침입니다.”

 SFL은 ‘라이프북’으로 알려진 후지쯔의 노트북 PC 전문 생산공장이다. SFL은 그동안 후지쯔의 생산공장 중 하나였지만 경쟁력 강화조치로 현재는 독립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델컴퓨터, 컴팩, HP 등 미국 메이저 PC업체들과 NEC, 소니 등과 같은 일본 노트북 PC업체들이 대만업체에 생산을 의뢰하는 제조 아웃소싱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지만 후지쯔는 자체 생산을 고집, 눈길을 끌고 있다.

 히로사와 사장은 “아직 대만업체들의 경우 우리의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내 소비자들은 최고의 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고의 시설과 효율성을 갖춘 후지쯔 공장은 후지쯔에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SFL은 기판 생산에서 검사까지 생산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됐다. 특히 생산설비 분야 최고기술업체인 파나소닉과 제휴, 최신 설비를 가장 먼저 도입해 운영중이며 PC조립 공정에서만 일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 세계 최고 IT업체답게 각 제조 공정마다 생산 불량내용을 자동적으로 알려주는 등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한 생산공정도 SFL만의 자랑거리다.

히로사와 사장은 “SFL은 연간 1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일본내 최대 노트북 PC 생산공장 중 하나”라며 “SFL이 위치한 이즈모(出雲)지역은 도쿄와 달리 인력 공급, 생산비용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후지쯔가 일본에서 노트북 PC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SFL의 뛰어난 생산능력과 후지쯔의 노트북 PC 설계 기술이 합쳐졌기 때문”이라며 “SFL은 앞으로 더욱 효율성을 제고,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즈모(일본)=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