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반덤핑 소송에 나설 경우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업계주도권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이 반덤핑 소송에 나설 경우 한국 업체는 △관세납부로 인한 수익 악화 △미국 내 시장점유율 상실 △미국 PC업체와의 유대관계 손상 등으로 인해 D램산업의 주도권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홍빈 삼성증권 팀장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덤핑 제소 대상제품은 128M SD램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업체의 덤핑마진율을 50%라고 가정할 경우 최고 1억8000만달러의 관세예치가 예상된다”며 “마이크론과 함께 독일의 인피니온이 연합해 반덤핑 소송을 제기할 경우 한국 D램업체들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팀장은 “이번 소송으로 인해 D램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대만 업체의 시장점유율 동반하락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제품 조합력과 뛰어난 원가경쟁력, 후발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실 요인에 의한 반사적 혜택 등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