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최고의 선물은 PC게임.’
추석을 맞아 자녀나 조카들에게 줄 마땅한 선물이 없다면 PC게임 타이틀은 어떨까. 3만∼4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보름달’을 뜨게 할 수 있다. 마침 추석대목을 맞아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추석선물로 적당한 신작 PC게임을 소개한다.
◇화이트데이=그동안 여러 번 출시일이 미뤄지며 게임팬들의 애를 태웠던 국산 호러게임. 영화 ‘여고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이 게임은 주인공이 화이트데이 전날 밤 여고에 몰래 들어간 뒤 벌어지는 모험담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학교에 갇힌 주인공은 수위와 귀신들을 피해 학교를 탈출해야 한다. 실감나는 3D 그래픽과 황병기씨의 가야금 산조가 어우러져 공포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위자드소프트 출시.
◇코만도스2=지난 98년 출시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던 ‘코만도스’의 후속편. 국내에서만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적들의 이목을 피해 작전을 수행하는 전편의 게임방식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건물 안에서의 미션이나 저격 모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등으로 전편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래픽도 더욱 세밀해지고 유럽뿐 아니라 남아시아, 북극지방 미션 등도 추가됐다. 쌍용 출시.
◇맥스페인=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케 하는 PC게임으로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한 화제작. 3인칭 액션게임으로 가족을 잃고 분노한 전직 뉴욕 경찰 맥스의 복수담을 그리고 있다. 순간적으로 슬로모션을 구현해 주는 ‘뷸렛 타임’ 기능과 미국식 만화책을 보는 듯한 그래픽은 ‘영화같은 게임’, ‘만화같은 게임’을 잘 구현했다는 평이다.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출시.
◇오퍼레이션 플레쉬 포인트=80년대 소년의 보수파 쿠데타를 진압하는 내용의 게임으로 유럽에서 지난달 발매된 이후 ‘디아블로2-파괴의 군주’를 따돌리고 판매순위 1위에 올랐던 화제작이다. 밀리터리 액션게임 가운데 가장 사실적인 전투를 구현한 작품으로 꼽힌다. 총을 들고 달리면 총이 흔들리는 것까지 잘 묘사돼 있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사이버 총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 인포그램코리아 출시.
◇카오스=신들의 전쟁을 그린 국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선악의 대립이 분명한 이 게임은 선의 편 ‘가이아국’과 악의 세력 ‘헬샤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마치 천상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그래픽이 백미로 꼽히며 4차원 이동방식 등 신들이 구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다.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지하 이동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 이소프넷 출시.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