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시스템 `가격 파괴`

 생체인식의 대중화에 나선다.

 국내 홍채·정맥·얼굴인식업체들은 생체인식 보급활성화를 위해 가격대를 획기적으로 낮춘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제품을 고가로 유지하며 꼭 필요한 부분에만 공급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생체인식 대중화를 위한 저가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맥인식업체인 넥스턴(대표 김영훈)도 시스템온칩(SoC) 설계 및 회로 개선으로 장착되는 부품의 수를 줄여 300만원에 달하는 출입통제장치의 가격을 50만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 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넥스턴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러나 하나로통신에 89대를 공급한 데 이어 미국 월마트·FDA·FBI 등과도 공급계약을 타진하고 있어 물량 확대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20만원대까지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얼굴인식업체 비전인터렉티브(대표 강홍렬)도 캡처보드나 카메라 등의 가격을 낮춰 지난해의 2분의 1 수준인 280만∼450만원 가량에 출입통제장치·얼굴검색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비전인터렉티브는 또 내년까지 임베디드시스템을 적용한 얼굴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가격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보안성은 우수하지만 높은 가격대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홍채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LG전자(대표 구자홍)는 10월 중 예전의 2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신규모델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신규모델인 출입통제장치 ‘아이리스액세스(IrisAccess)3000’의 영상처리부분인 이미지 컨트롤 유닛을 국산화하는 한편 SoC으로 설계, 생산해 가격대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