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반 CDMA 통신기술 세계 최초로 개발

 호주의 한 무선기술 업체가 미 퀄컴의 CDMA 관련 주요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CDMA 통신을 실현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퀄컴에 라이선스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방식이어서 CDMA 통신 사업자들에 대폭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주목된다.

 인터넷뉴스 서비스 IT프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무선기술(SDR:Software Defined Radio) 개발 업체인 어드밴스트커뮤니케이션스테크놀로지스(ACT)는 미국 시각으로 24일 SDR 플랫폼을 사용한 cdmaOne(IS-95B) 통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CT는 “퀄컴의 프로토콜이나 칩세트를 사용하지 않고 CDMA 방식의 무선통신을 실현했다”며 “퀄컴이 보유하고 있는 CDMA 관련 주요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ACT의 호주 연구소가 ‘스펙트루셀(SpectruCell) SDR’로 불리는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을 이용해 CDMA 휴대폰 단말기로 통신에 나서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ACT는 이 통신실험 과정을 웹사이트(http://www.act-aus.net/video/scdemo.html)로 공개하고 있다.

 ACT의 스펙트루셀 SDR 기술은 소프트웨어 기반(베이스)이기 때문에 CDMA를 비롯해 제3세대(3G) 기술, VoIP 등의 무선통신 프로토콜에도 사용 가능하다. SDR은 종래의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솔루션과는 달리 핵(코어)이 되는 모듈을 소프트웨어로 실현한다. 이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은 하나의 무선 터미널(단말)에서 복수의 무선통신 프로토콜에 대응할 수 있다.

 ACT는 “SDR 플랫폼을 사용한 CDMA 기반의 무선통신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고,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통신 사업자는 퀄컴에 프로토콜이나 칩세트의 라이선스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통신 사업자가 스펙트루셀 SDR 기술을 사용할 경우 복수의 프로토콜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 프로토콜밖에 지원하지 않는 기존 기술보다 무선통신기지국의 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