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체육복표 발매기인 ‘스포츠 토토’가 다음달 6일부터 편의점을 비롯해 슈퍼마켓·주유소 등 전국 3000여개 매장에 깔려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체육복표 발매서비스가 시작됐다. 편의점 LG25에 설치돼 시범서비스 중인 체육복표 발매기 앞에서 한 고객이 체육복표에 마킹하고 있다.
고객에게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쇼핑 공간을 제공하라.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 전업종에 걸쳐 매장내 판촉용 디지털기기 도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업체들은 고객 서비스 향상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매장내 판촉용 기기를 앞다퉈 설치하며 고객들에게 원스톱 쇼핑 공간과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 더욱 편리하고 안락한 쇼핑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배경>
유통업체들이 도입하는 판촉용 디지털기기는 무인안내 단말기 키오스크부터 디지털 자판기, PDP TV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판촉용 디지털기기는 매장안내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며 고객별 구매 단가를 높이는가 하면 설치 매장을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보여준다. 또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 효과도 가져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황>
신세계 이마트(대표 황경규 http://www.shinsegae.com)는 이달 초 벽걸이형 TV로 잘 알려진 첨단 PDP TV를 매장에 설치해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 좋다(46%), 계산대에서 대기할 때 지루하지 않다(23%),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16%) 등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나아가 상품을 더욱 상세히 알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기억도 훨씬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통(대표 강말길 http://www.lgmart.co.kr)은 지난 17일 LG슈퍼마켓 가락 훼미리점, 상계점, 부평점, 부산 명장점을 대상으로 무인안내 단말기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슈퍼마켓 고객이 매장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고객카드를 인식시키면 점장·부점장의 호출기로 연결돼 우량고객일 경우 점장·부점장이 직접 달려와 맞이한다.
이외에도 삼성 홈플러스와 행복한세상 백화점 등이 매장에 무인 단말기를 설치해 매장안내와 카드 적립금 계산, 무료 공중전화, 무인 메모장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카드 대금 납부 및 카드분실로 인한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콜센터를 최근 오픈했다.
한편 다음달 6일부터 전국 3000여개 편의점, 슈퍼마켓, 주유소 등에서 체육복표 발매기 ‘스포츠 토토’가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
스포츠 토토는 체육복표 발매와 함께 멤버십 카드 발급, 체육복표 관련 정보의 e메일 발송, 인터넷을 통한 예매와 당첨조회, 입장권 할인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망>
판촉용 디지털기기를 도입한 업체들은 이 기기를 최대한 활용해 현재 서비스 외에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의 경우 뉴스, 날씨, 생활정보, 영화예고, 스포츠 등 정보 및 오락류와 일반브랜드 CF, 신세계 이마트 PB상품 안내, 행사, 고객을 위한 제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내년 2월까지 모든 점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통도 자체 키오스크에 인터넷 기능을 갖춰 민원서류 발급, 각종 티켓 발권 등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발빠른 해외 선진국 유통업체들은 이미 우량고객에 대한 서비스 일환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지급, 편리한 쇼핑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역시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서 대고객서비스 향상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첨단 기기의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