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냐 PDA냐’
e비즈니스 인프라 일환으로 이동컴퓨팅 전산환경을 구축하려는 제약업체 정보시스템실 담당자들의 고민이다.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 각 주요 도시마다 지점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등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 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제약업계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려 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이 모바일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편하거나 추진중이다. 그러나 여기서 잠시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이 이동컴퓨팅 기기의 선정이다.
각 사의 특성에 맞게 제대로 기종을 선택해야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례로 한 제약업체는 PDA를 활용하기 위해 도입했으나 실제 효과는 보지 못하고 다시 노트북으로 바꾼 사례도 있다.
한국엠에스디를 포함해 노트북을 선호하는 회사들은 e디테일링 등 영업사원이 바로 현장에서 다양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제시한다. 재택근무용으로도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유유산업을 비롯해 PDA를 선택하려는 업체도 이유는 타당하다. 휴대의 간편성과 도입비용의 저렴함이 PDA의 선정이유다. PDA의 기능이 대폭 강화되면서 영업사원에게 필요한 정보 입력 및 조회는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서 노트북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둘러 기기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다른 회사를 벤치마킹하고 회사내 업무에 가장 적합한 기기를 사들이는 것이 비용절감과 더불어 효율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