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e마켓 "위기 탈출 해법 찾아라"

 미국 테러사태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섬유 e마켓플레이스업계가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FSCM 등 일부 e마켓이 최근 문을 닫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미국 테러사건으로 장기적인 대미 수출이 우려돼 섬유산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요 e마켓플레이스들은 오프라인사업 병행, 온라인 수익사업 발굴, 긴축경영 극대화 등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생존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오프라인업체들의 인프라 미흡이 e마켓 거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란 점을 감안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매트릭스투비(대표 곽종훈 http://www.matrix2b.com)는 온라인 거래 중개는 당분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커뮤니티 지원활동을 위해서만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섬유업계의 e비즈니스 인프라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솔루션 개발 및 시스템통합(SI)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텍스피아웹닷컴(대표 홍두표 http://www.texpiaweb.com)도 다른 e마켓 3사와 통합e마켓 건설을 추진하려 했으나 잠시 이를 미루고 이들 업체와 오프라인사업의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또 구매자들이 없어 온라인 거래가 힘들다고 판단, 거래 중개보다는 우선 구매자 소싱에만 주력할 예정이다.

 파코스닷컴(대표 김종성 http://www.facos.com)도 e마켓의 거래 중개로 인한 수익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소재 유통 등의 오프라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던 사이트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에 맞게 단순화해 재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세투스로 사명을 바꾼 텍스타일엠닷컴(대표 김서주 http://www.textilem.com)은 섬유 관련 업무를 축소시켰다. 관련 제휴업체들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통 및 SI 등을 주력사업으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섬유산업이 90년대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면서 e마켓 활성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e마켓업체들은 우선 오프라인업체들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