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지분협상 소문 무성

 LGEDS시스템의 경영권문제를 둘러싼 LG그룹과 미국 EDS간 지분협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IBM과 합작을 한다거나 미국 EDS가 경영권 인수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터져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최근 LGEDS 사내에는 LG그룹이 LGEDS를 미국 EDS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터무니없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원들이 동요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회사의 경영지원본부 윤철수 부사장은 “지분협상과정에서 미국 EDS측이 보다 좋은 협상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50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제시하며 지분인수를 제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LG는 LGEDS를 해외에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윤 부사장은 “IBM으로부터 EDS와 결별한 후 또다른 합작회사를 만들자는 비공식적인 제의가 들어왔으나 IBM측이 경영권 확보를 조건으로 요구해 합작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고 말했다.

 LG는 최근까지 EDS가 보유한 LGEDS의 지분 50% 가운데 일부를 인수해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대원칙에 합의하고 지분율 변화에 따른 세부사항들을 조정중에 있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이번 EDS측의 지분인수 제의와 같은 각종 돌출변수로 인해 LG와 미국 EDS간의 지분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돼 최종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