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시회를 직접 관람하지 못한 네티즌이나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사이버 박람회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방송 라이브엠닷컴(대표 제정욱)이 지난해 7월부터 국내 70여개 유명전시회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멀티쇼(http://www.multi-show.com)’도 그 중 하나다.
멀티쇼는 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2001) 등 전자·정보통신 전시회는 물론 게임·교육·기계·환경·프랜차이즈 등 각종 전시회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개최되는 한국전자전(KES)도 독점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는 연간 230여개에 이르지만 오프라인의 특성상 전시기간이 평균 5일 정도로 짧아 많은 사람이 직접 관람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유명 전시회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참관객이 몰려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충분한 홍보나 상담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지방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그 지방에 한정된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 전시회를 참관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적인 문제를 인터넷으로 극복한 사이버 박람회는 참가업체와 참관객은 물론, 참관기회를 놓친 많은 잠재고객과 바이어들에게 유익하고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전시회에 버금가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멀티쇼는 전시회 참가업체와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오프라인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사이버 전시회를 통해 계속 서비스하기 때문에 필요한 전시회의 출품업체와 제품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전시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이버 박람회 참가신청을 받는 한편, 참가업체의 홈페이지나 e메일을 통해 추가정보를 얻거나 전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관련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멀티쇼를 운영하는 라이브엠닷컴은 전시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에 컴퓨터 그래픽 및 배경음악 삽입 등 편집과정을 거쳐 콘텐츠로 제작, 지난 1년 동안 각종 전시회에 참가한 8000여개 업체 정보와 2000여개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멀티쇼 접속건수는 지난 1년 동안 100만여건에 이르며, 최근에는 하루 평균 1만여건으로 접속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의 (051)740-6206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