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정보연구그룹 박세진 박사 연구팀은 에이스침대 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사람의 체형에 맞는 침대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를 수 있는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체압분포 측정기를 이용해 척추형상·체압분포·매트리스의 물리적 특성, 주관적 평가, 수면실험 등을 통해 신체압력의 분포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분석한 뒤 데이터로 계량화해 체형에 맞는 침대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인이 서 있을 때의 척추형상과 물리적 특성이 각기 다른 침대에 누워 있을 때의 척추형상을 3차원 계측기로 측정,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키, 몸무게와 같은 인체 특성수치·성별·사용자의 선호도도 침대 선택 데이터에 반영시켰다.
박세진 박사는 “압력분포가 신체의 주요부위인 머리·몸통·엉덩이·다리에 적절하게 분산되지 않으면 허리·척추부위가 과도하게 굴곡되거나 평평해져 침대가 불편해지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 수면 생리신호를 측정하면서 수면의 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신의 체형에 적합한 매트리스 수면효율이 훨씬 좋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