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한국통신하이텔 등 18개 인터넷 업체가 27일 공동명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 출시에 대한 인터넷·소프트웨어 업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XP’ 출시를 통한 불공정 거래행위 시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18개사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MS사는 윈도XP에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탑재, 사용을 강제하는 등 국내 운용체계(OS)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해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인터넷 플랫폼을 단일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또 “윈도XP 설치시 MS사의 온라인 서비스인 패스포트 시스템에 PC이용자들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개인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등 국내 네티즌의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려고 한다”며 국내 네티즌의 개인정보가 시스템 보안이나 안정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MS사에 일방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했다.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업체는 라이코스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한국통신하이텔 외에 마이에스크로·슈퍼스마트·씨프렌드커뮤니케이션·아이비젠·아파치커뮤니케이션·야인소프트·SKSOFT·엔위즈·오픈네트워크엔터프라이즈·오픈포유·웰러스·이너베이·GA커뮤니케이션·퓨처벨리·피어클럽닷컴 등이다. 18개사는 한국P2P협회 소속회원사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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