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가전업체 마쓰시타전기산업의 TV사업과 한 평생을 같이 해온 히사노 요시오씨가 기술자로서 지내온 60여 년의 경험을 담은 ‘TV 인생 외길, 기술자의 65년’을 출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로 86세인 히사노씨는 1935년 연구원으로 TV와 인연을 맺었으며 52년 11월 일본 1호 TV를 만들어 냈다. 이후 상품 기획을 비롯해 유럽·미국의 기술 도입, 브라운관이나 진공관 등 기간부품의 국산화 작업 등을 통해 일본 TV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77년 퇴직 후에도 마쓰시타AVC의 기술 고문으로 마쓰시타 TV사업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
히사노씨의 경력이 이런 만큼, ‘TV 인생 외길, 기술자의 65년’은 일본 TV 산업사로서 AV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는 기술과 상품의 개발과정이 상세히 밝혀져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최초로 TV 양산에 성공한 샤프와의 경쟁, 최근 몇 년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벌어져온 소니와의 라이벌전 등도 재미있게 소개돼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